(계속해서 광주극장) 손글씨로 적힌 관람 예절 한 켠의 까페 기다리는 동안 앉아있거나 모임을 가질 수 있을 테이블 일제시대 영화 검열을 위해 만들어진 임검석으로 들어가는 문과 좌석배치도(좌석이 3층까지 있다!) 커다란 스크린, 음향도 좋았다 영화를 본 후 본격 극장 구경에 나섰다 2층은 더 옛모습이 많이 남아 있다 계단 벽에 붙어 있던 작은 액자들 그림이 참 좋았는데 작가 이름이 안 적혀 있었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그림 그리는 것은 아직 좋고 여전히 가난합니다. 2층 곳곳에 전시된 옛 포스터들 예전에 쓰던 영사기까지 광주극장의 역사도 사진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당대의 영화인들 사진보다도 더 눈에 들어왔던 60년대 중반 광주극장 직원 야유회 사진 광주극장 근처 식당 화신모밀에서 점심으로 먹은 모..
심포지움 참석 차 내려간 광주.518민주묘역에 참배하러 갔던 오래 전 이후 두 번째 방문이지만, 여행은 처음. 첫 행선지였던 가톨릭평생교육관에서 만난 아름드리 메타세콰이어 나무들. 숙소 앞 담벽에 그려져 있던 그림 둘째날 아침 일찍 한바퀴 돌아본 양림동 그 중 우일선(Wilson) 선교사 사택 내가 묵었던 게스트하우스 - 역시 선교사 사택이었던 것을 개조했다고 한다 숙소를 떠나기 전, 배웅하듯 나타난 고양이사실은 그냥 아침햇살을 즐기고 있었던 모양 문화전당(구 도청) 역내 518 광주민중항쟁 36주년 기념 전시 80년 5월의 분수대 광장 2016년 5월의 분수대 광장 광장 너머로 보이는 건물의 그래피티가 인상적이었다. 영화게시판에서 추천 받은 광주극장무려 80년된 극장이다. 손으로 그린 포스터들 심플해서..
토요일 아침잠을 포기하고 봤다.예술가로서의 나와 한 개인으로서의 나를 일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그러한 일치를 위해서는 예술적 성취를 위한 성실한 연마 또한 필요하다는 것,그리고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가 스스로 물었을 때, 부도 명예도 아니고,아름다운 삶이라는 대답을 하게 되었는데, 그럼 그 아름다운 삶이 어떻게 가능한가가 고민이라는 에단 호크에게"하지만 당신은 연기를 하면서 그 아름다움을 느끼지 않나요?"라고 되묻던 세이모어와말문이 막힌듯 생각하다가 "I can. I can." 두 번이나 긍정하던 에단 호크가 인상적이었다.(사실 그 두 번의 긍정 뒤 말줄임표 속에 무수한 이야기가 남은 듯한 느낌이었다. 그러니 이런 영화를 만들었겠지.)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단지 미학적 의미에서만이 아니라. 세이모..
벚꽃이 만개했다가 지기 시작하던 밤, 버스 정류장에 앉아 가깝지만 먼 가족에게 오랜만에 전화를 걸었다. 안부를 묻고, 늘 그렇듯 나는 잘 지낸다고 말하고, 금방이라도 찾아가 인사를 할 것처럼 이야기하고.그 밤에는 마지막 벚꽃이 너무 아름다워서 슬펐다. 오늘은 그동안 쌓인 피로로 오후 늦게까지 널부러져 있다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산책 겸 운동을 나갔다.연녹색으로 푸르른 잎들의 청량한 기운에 눈도 맘도 시원했다.그리고 꽃잎은 떨어져도 꽃잎. 예쁘기 그지 없었다. 윗몸 일으키기 기구에 누워 바라본 하늘 산책로에 분홍 꽃잎이 흩뿌려져 있어서 이게 어디서 날아왔나 한참 올라갔더니 나타난 꽃나무 나뭇가지에 피어 있을 때도 예쁘지만 떨어진 후에도 여전히 예쁘구나 그리고 산책하는 내내 단편선과 선원들의 2집을..
솔직히 트위터에서 이호석의 좋다는 트윗을 보고 음원사이트에서 처음 들었을 때는 지금처럼 좋아하게 될 줄 몰랐다.이니 이니 하는 제목들이 낯설고, 노래는 다 조용조용 비슷한 것 같고.그런데 어쩐지 자꾸 듣고 싶어졌고, 특히 지치고 피곤한 밤이면 찾아 듣게 됐다. 게다가 요새는 일이 너무 많고 스트레스도 위험수치에 달했는지 약간의 호흡곤란 증세가 다시 나타났는데,그럴 때 을 들으면 왜 때문에 마음이 안정 되는 것인가.. 그래서 시간도 없고 피로가 누적된 상태인데도, 약간은 병원 가는 심정으로;; 이번 공연을 찾아갔다. 우연수집을 처음 간 건 작년 빅베님 공연 때.그 후로 종종 친구들 선물 사러 가고, 공연으로는 이번이 두 번째였다.티켓 대신 작은 꽃다발을 주셨다. 세상에! 잠시 간의 기다림 뒤, 드디어 등장..
빌리카터는, 알게 된지 얼마 안 되었지만, 너무 취향저격이라 놀라움. 꿈에 본 이상형 현실서 만난 기분. 요기가에서 열린 언플러그드 쇼케이스.첫 사진은 게스트로 오신, 내가 흠모해마지 않는 빅베이비드라이버님. 드디어 영접한 빌리카터 고혹적인 보컬의 지원님 청량한 존재감의 진아님 - 기타 치는 모습 너무 멋있다 특히 서서 막 발이 안 보일 때 박력 넘치는 퍼커션 현준님 초점 따우 없지만 너무 신이 나서 그런 걸로 월요일에 단선원 공연으로 시작해서 토요일에 빌리카터 공연으로 마무리한 행복한 한 주. 살아있는 악기 소리들에 파묻혀 내 존재를 잊는 동시에 내 존재가 가장 충만해지는 행복감을 맛봤다.
한잔의 룰루랄라 먼데이 서울 100호 공연에서 단편선과 선원들 라이브를 처음으로 영접.우우와아아. 좋을 줄 알았지만 더 좋았다. 요즘 나의 취침송인 을 떼창하게 될 줄은! 은 꼭 라이브로 들어봐야 하는 구나! 단편선님 머리 넘기는 손길이 너무 우아함. 긴 머리가 매혹적이라는 게 이런 건가.. 나 편선님께 반한 듯.바이올리니스트 장수현님은 요정인 줄. 바이올린의 요정. 막 홀림. 연주하다 막 테이블 위로 올라감. 대박 멋짐.퍼커션 장도혁님은 멘트하고 웃을 땐 화사한 미소년 연주 시작하면 막 온몸으로 때려부숨.베이스 최우영님은 내가 앉은 위치에서 편선님 뒤로 가려져 잘 볼 수 없었음... 하지만 도혁님이 퍼커션과 베이스가 단편선과 선원들의 '리듬 노예'라고 하셔서이후 연주에서는 리듬 파트에 특히 귀를 기울여..
1. 이미 경험한 바 있는, 익숙한 그 길로 굴러떨어지는 것일뿐임을 기억할 것. 거기에 홈이 패여 있어서 그런 것일 뿐이다. 절대적인 것도, 불변의 진실도 아니다. 2. 나에겐 다시 밀어올릴 힘이 있다는 것을 기억할 것. 돌 좀 굴러떨어진다고 죽지 않는다. 지금까지 살아낸 나를 믿어야 한다. 3. 어떠한 다른 목적도 없이, 나 자신을 위한 시간과 활동을 확보할 것. 3-1.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찾아서 자주 방문할 것. 여기에 쓰는 돈을 아까워 하면 안 된다. 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곳을 떠나야 한다. 그래야 산다. 3-2. 시를 쓰는 것, 기타를 배우는 것처럼 창조적인 활동을 지속한다. 말할 수 없던 것을 표현하는 즐거움, 내 존재의 결과를 무가 아닌 유로 만드는 즐거움, 아름다운 것에 ..
SBS 스페셜 http://program.sbs.co.kr/builder/endPage.do?pgm_id=00000311936&pgm_build_id=&pgm_mnu_id=4031&contNo=22000163864 TV에서 예고를 보고 꼭 봐야지 했으면서도 막상 방송 시간이 되니 못 보겠단 맘이 들었다.시작 직전까지 책상 앞에 앉아 다른 일을 하려고 하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 TV를 켰다.다섯 명의 친구들 사진을 품고 제주도로 간 세 사람.이들이 이 여행을 통해 보여준 용기와 의지가 겨우 이 방송 보기도 주저했던 나를 부끄럽게 했다.이들의 마음에서 무거움은 나눠지고 따뜻한 힘은 함께 품어 키우고 싶다.그럴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아래는 4.16연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세월호 청소년 토크콘서트,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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