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권의 낭독 - 노경수, 무제
노경수 아침에 콩나물국이 나온다넓은 대접에 밥을 말아 가지고 온다아이들은 그것도 정말 잘 먹는다점심은 콩나물국에 김치를 넣은 국이 나온다저녁은 콩나물국에 김치를 넣고 거기다 두부를 넣은 국이 나온다거기다 밥을 말아서 아이들에게 먹인다 잘 먹는다 왜? 배고프니까 어느 날 어느 단체에서 몇몇 개의 박스 상자를 들고와서현수막 하나 내어걸고시설 아이들 불러내어 앉히고 세우고 해서웃으라며 사진 찍고 갔다그들이 사온 과자들은 고스란히 창고로 들어가썩고 있다는 걸 그들은 모를 것이다그런 위문품은 들어간 순서대로 창고에서 나온다유통기한 다 지난 바람 들어간 과자그것도 잘 먹는다 왜? 배고프니까내가 짐승이 되어가는 기분춥고 배고픈 것보다 슬픈 사실 "최근 들어 더욱 정직하다는 말을 좋아하게 되었다. 촌스럽게도. 너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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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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